“성적보다 선수 수급의 안정화 목표”

영등포리틀야구단이 창단 16년을 맞아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2010년에 창단한 이 팀은 그동안 꾸준히 지역 유소년 야구의 저변 확대에 힘써왔으며, 지난해에는 중학생 선수 9명이 졸업하면서 전력 공백을 겪었다. 함여운 감독은 “아이들 실력도 좋고 체격도 좋아서 우승을 목표로 했지만 주요 대회에서 3위만 세 번 기록해 아쉬움이 남았다”라며 “올해는 성적보다 선수 수급을 안정화해 팀을 다시 꾸려가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영등포리틀은 선수 모집을 위해 카페 운영, SNS 홍보, 현수막 게시 등 다양한 방법을 활용하고 있다. 그러나 함 감독은 유소년 야구 발전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인프라 확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프로야구 덕분에 인기는 높지만 축구에 비해 저변 확대가 부족하다”하며 “학부모들이 경제적 부담이나 예체능계 진학의 불확실성 때문에 쉽게 결정을 내리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라고 말했다.
현재 영등포리틀은 영등포구청 산하 팀으로 매년 일정 부분 지원을 받고 있지만, 운영비 대부분은 학부모 부담으로 충당되고 있다. 구청에서 제공하는 지원은 주로 용품에 한정돼 있으며, 전지훈련이나 전국대회 참가비용은 학부모들이 직접 마련해야 한다. 함 감독은 “구를 대표해 아이들이 훈련하고 대회에 나가지만 관심과 지원은 여전히 부족하다”라고 지적했다.
선수들의 상급학교 진학은 비교적 원활하다. 함 감독은 과거 선린중학교에서 10년간 코치로 활동한 경험을 바탕으로 중학교 감독들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어 진학에 어려움은 없다. 그는 “보내는 건 문제가 없지만, 가장 큰 어려움은 선수 수급”이라며 “아이들이 야구를 접할 수 있는 기회와 환경을 넓히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창단 이후 꾸준히 지역 유소년 야구를 이끌어온 영등포리틀야구단은 올해도 선수 모집과 인프라 확충이라는 과제를 안고 있다. 함 감독의 말처럼 성적보다 중요한 것은 아이들이 야구를 접하고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다. 영등포리틀의 도전은 단순히 한 팀의 성과를 넘어, 한국 유소년 야구의 미래와 직결된 의미 있는 여정으로 이어지고 있다.(양상승 기자)

'2026년 2월호 > 인터뷰'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익산시리틀야구단 김수완 감독 (0) | 2026.02.03 |
|---|---|
| 인천 축현초등학교 엄기성 감독 (0) | 2026.02.03 |
| 인천 동막초등학교 유희수 감독 (0) | 2026.02.03 |
| 화순중학교 이기주 감독 (0) | 2026.02.03 |
| 파주 광탄중BC U15 이정구 감독 (0) | 2026.02.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