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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2월호/인터뷰

인천 동막초등학교 유희수 감독

by 야구IN 2026. 2. 3.

“아이들의 꿈은 야구선수, 부상 없이 성장하는 것이 목표”

 

인천 동막초등학교 야구부 윤희수 감독은 올해도 18명의 어린 선수들과 함께 새 시즌을 맞이했다. 그는 단순히 성적을 내는 것보다 아이들이 부상 없이 성장하고, 학업과 운동을 병행하며 원하는 진학까지 이어갈 수 있도록 돕는 것을 가장 큰 목표로 삼고 있다. 지난해 인천 대표로 출전한 동막초는 강팀과 맞붙으며 실력 차이를 실감했다. 윤 감독은 “첫 경기부터 제주와 붙었는데 실력 차이가 많이 났다”며 아쉬움을 전했다. 하지만 이를 계기로 훈련량을 늘리고, 선수들의 체력과 기술을 보강해 올해는 더 나은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
현재 동막초 야구부에는 18명의 선수반 학생들이 있다. 초등학교 특성상 취미반은 따로 없어 모든 아이들이 선수로 활동한다. 그러나 매년 신규 유입은 쉽지 않다. 윤 감독은 “팀 성적보다도 선수 수급이 가장 큰 문제”라며 “대회 성적이나 선배들의 진학 소식을 SNS로 홍보하며 관심을 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교육청과 학교의 지원은 비교적 안정적이다. 대회 출전비, 숙박비, 차량 지원 등이 제공되며, 학부모 회비는 주로 인건비와 운영비에 쓰인다. 인천 야구협회와 지역 프로구단에서 장비를 지원해 다른 지역보다 나은 환경을 갖추고 있다. 윤 감독은 “열악한 장비 사정으로 어려움을 겪는 지방 팀들에 비하면 우리는 비교적 나은 편”이라고 말했다.

윤 감독은 2015년부터 지도자 생활을 시작해 재물포고, 동산중학교 코치를 거쳐 현재 동막초에서 3년째 감독을 맡고 있다. 그는 “아이들이 초등학생이라고 해서 예외는 없다. 훈련 전에 학교 생활과 어른에 대한 예의를 지켜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의 지도 철학은 단순히 기술 습득에 그치지 않는다. 아이들의 성향과 체력에 맞춰 훈련을 조절하며, 무엇보다 인성과 태도를 중시한다.

윤 감독은 야구의 매력을 “공 하나로 승패가 갈리는 경쟁의 짜릿함”이라고 표현했다. 동시에 단체 스포츠로서 협동심과 조직 활동 능력을 키울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남의 의견을 수용하고 이해하는 능력이 생긴다. 이기적인 마음보다 서로를 존중하는 법을 배우는 것이 야구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말했다. 또한 한국 야구 제도에 대해 “만족한다”고 말하면서도, 선수들의 ‘절실함’ 부족을 문제로 꼽았다. “예전에는 운동 하나에 모든 걸 걸었지만 지금은 공부와 다양한 선택지가 있다. 시대가 바뀌면서 선수들의 간절함이 줄어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초등학생들에게도 운동과 학업을 균형 있게 병행하도록 지도하며, 멘탈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운동도 집중하고, 공부도 할 수 있도록 반반을 맞춰야 한다”고 덧붙였다.
윤 감독은 끝으로 “항상 아이들을 위해 지원해주시는 교육청과 학부모님들께 감사드린다”며 인터뷰를 마쳤다. 그의 바람은 단순히 성적이 아니라, 아이들이 부상 없이 성장하고 꿈을 이어가는 것이다. 윤희수 감독의 이야기는 단순히 한 초등학교 야구부의 현황을 넘어, 한국 아마추어 야구가 직면한 현실을 보여준다. 선수 수급의 어려움, 클럽팀과의 불균형, 세대 변화에 따른 ‘절실함’ 부족 등은 한국 야구가 풀어야 할 과제다. 그러나 그 속에서도 아이들의 꿈을 지켜주려는 지도자의 헌신은 여전히 빛나고 있다.

(권오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