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서구BC U15 야구단, 창단 1년의 기록

인천 서구의 한 야구장은 아직 새내기 냄새가 짙게 배어 있다. 지난해 5월 창단한 BC U15 야구단은 이제 겨우 첫 돌을 맞았다. 그러나 이 짧은 시간 속에서도 아이들과 지도자, 학부모가 함께 만들어낸 이야기는 단순한 성적표 이상의 의미를 품고 있다.
창단 배경은 단순하지 않았다. 감독과 창단 멤버들은 오랜 세월 야구판을 지켜온 사람들이었다. 한 제자의 시련을 계기로 “아이들과 함께 새로운 팀을 만들어보자”는 뜻이 모였고, 결국 팀은 탄생했다. 2004년부터 이어온 인연이 2025년 창단으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이 팀은 단순한 신생 구단이 아니라 세대와 경험이 이어진 결실이라 할 수 있다.
첫 도전은 전국선수권대회였다. 창단 한 달 만에 나선 무대에서 성적은 화려하지 않았지만, 전국대회 1승이라는 소박한 목표를 달성했다. 감독은 “아이들이 아직 구력이 짧아 기본기를 쌓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결과보다 과정의 의미를 강조했다.
지도 철학은 분명하다. 기술보다 기본기, 성적보다 즐거움. 감독은 “야구를 좋아하는 마음을 끝까지 간직하라”는 말을 반복한다. 지도 3년 차에 접어든 그는 지난해 3학년 선수들이 기대 이상으로 성장해 좋은 고등학교에 진학한 순간을 가장 큰 보람으로 꼽는다. “처음에는 기대하지 않았던 아이들이 막바지에 훌륭하게 성장하는 모습을 보며 지도자의 길을 확신하게 됐다”는 말은 현장의 진심을 담고 있다.
운영 현실은 녹록지 않다. 지자체나 외부 지원은 전무하고, 학부모들의 기대와 부담 속에서 팀은 자체 비용으로 운동장을 사용한다. 부상 방지를 위한 관리도 스트레칭과 러닝 정도에 그친다. 개인 레슨 문제에 대해서는 “팀과 레슨장이 소통해야 선수들이 혼란스럽지 않다”는 입장을 밝히며, 아이들의 성장을 위한 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야구의 매력에 대해 감독은 “공 하나에 20명이 동시한국 아마야구 발전을 위한 제언도 잊지 않았다. 체력 관리와 선수 개개인의 동기 부여가 중요하며, 단체 훈련만으로는 부족하다고 지적한다. 무엇보다 지도자는 아이들이 즐기면서도 정신을 단단히 세울 수 있도록 이끌어야 한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창단 1년, 성적은 아직 미약하지만 인천서구 BC U15 야구단은 ‘즐기며 배우는 야구’라는 뚜렷한 가치를 세우고 있다. 기자의 눈에 비친 이 팀은 단순히 승패를 넘어, 한국 아마야구의 미래를 밝히는 작은 불씨다.(권오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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