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성과 환경, 두 가지를 잡겠다”

신흥중학교 야구부를 이끌고 있는 마원성 감독은 올해로 창단 12년째를 맞았다. 2015년 2월 창단 당시부터 팀을 맡아온 그는, 코로나 이후 학생 유출과 선수층 부족이라는 어려움 속에서도 꾸준히 팀의 색깔을 만들어가고 있다. 그는 인터뷰에서 지난 성과와 아쉬움, 앞으로의 목표, 지도 철학, 그리고 한국 아마야구에 대한 소견을 길게 털어놓았다.
지난해 신흥중은 3학년 선수들이 4명뿐이라 2학년 선수들의 뒷받침이 부족했다. 3학년 선수들은 실력이 우수했지만, 2학년들이 받쳐주지 못해 아쉬움이 컸다. 올해도 2학년으로 올라온 학생들 중 4명이 그만두면서 현재 2학년은 6명에 불과하다. 마 감독은 “다행히 우수한 2학년들이 있어 1학년들이 잘 받쳐준다면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를 밝혔다. 선수층이 얇아 매년 어려움이 반복되지만, 그는 여전히 희망을 놓지 않고 있다.
마 감독은 대학에서 11년간 지도 경험을 쌓은 뒤 중학교로 내려왔다. 그는 “중학생 선수들은 아직 성장 과정에 있어 상처를 쉽게 받는다”라며 “운동장에서 욕설을 금지하고, 아이들끼리 서로 존중하는 분위기를 강조한다”라고 말했다. 인성을 최우선 가치로 두는 그의 철학은 선수들에게도 큰 영향을 주고 있다. 그는 단순히 경기력 향상만을 목표로 하지 않고, 아이들이 운동을 통해 사람으로서 성장하는 과정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특별한 훈련 프로그램보다는 한 달에 한 번 외부 강사를 초청해 선수들과 학부모가 함께 참여하는 교육을 진행한다. 마 감독은 “부상 관리나 체력 훈련은 코치들과 대화하며 조율한다”라며 “아이들이 스트레스를 덜 받고 즐겁게 운동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선수들이 단순히 기술을 배우는 것에 그치지 않고, 다양한 경험을 통해 정신적·사회적 성장을 이루기를 바란다는 마 감독은 “요즘 아이들이 정신력이 약해지고 쉽게 포기하는 경향이 있다”며 아쉬움을 전했다. 그러나 신흥중 출신으로 프로에 진출한 롯데 손성빈, LG 최용화, 그리고 신흥중-신흥고를 거쳐 지명된 이영재 선수의 사례는 큰 보람으로 남았다. 특히 이영재 선수는 1군 무대에도 올라서며 신흥중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신흥고를 거쳐 프로에 지명된 사례가 되어 학교와 감독에게 큰 의미를 남겼다.
신흥중은 전통적으로 축구가 강세인 학교지만, 최근 야구부 지원도 확대되고 있다. 지난해 도 지원을 받아 14억 원을 들여 야구장을 새로 조성했고, 장비와 시설도 점차 개선되고 있다. 마 감독은 “환경은 다른 학교에 비해 수월한 편”이라며 “학교와 지역의 지원 덕분에 점점 좋아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학교와 지역사회가 함께 힘을 모아 야구부를 지원하는 구조가 점차 자리 잡고 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마 감독은 한국 아마야구의 현실에 대해서도 의견을 밝혔다. 그는 예전 선수들은 악바리 근성이 있었는데 요즘은 돈을 많이 받다 보니 그런 모습이 줄었으며, 선수들이 학교 훈련보다 사설 레슨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현실을 안타까워하며, “학교에서 충분히 훈련을 하고도 성장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학교와 지역사회가 야구부를 잘 지원해주고 있다”라며 “앞으로 더 노력하여 좋은모습을 보여주겠다”라고 말했다.
(권오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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